[카타르 현장]'엄청난 환호' 메시 소개 되자 조용한 카타르마저 '들썩'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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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였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이상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날 메시는 사우디전 선봉에 나선다. 메시는 지난 18일 카타르 입성 이후 첫 훈련에 불참하면서 대회 초반 출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두 번째 훈련부터 모습을 드러낸 메시는 가볍게 몸만 풀었지만, 지난 20일 세 번째 훈련부터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메시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고 컨디션도 좋다. 아무 문제없다. 일부 훈련에 빠지거나 경기를 못뛴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댄스'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개인 다섯 번째 월드컵이 사우디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바라는 건 역시 '우승'이다. 앞선 네 차례 월드컵에선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준우승이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선 16강에서 프랑스에 3대4로 패해 월드컵 출전 역사상 가장 빨리 짐을 쌌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2선에는 메시를 필두로 앙헬 디 마리아와 알레한드로 고메즈가 자리했다. 3선은 레안드로 페레데스와 호드리고 데 파울이 선다. 포백은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니콜라스 오타멘디-크리스티안 로메로-나후엘 몰리나가 구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낀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아르헨티나의 베스트11을 발표했다. 등번호 순으로 진행이 됐는데, 메시의 이름이 호명되자 운동장이 들썩일 정도의 함성이 쏟아졌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서도 듣지 못한 함성이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최고의 인기스타다. 훈련부터 기자회견까지 구름 같은 인파를 모은다. 이날도 카타르 전통 의상을 입은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조용한 카타르를 들썩이게 한 메시의 힘이다.


루사일(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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