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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프리뷰]'정치적 앙숙' 잉글랜드 vs 이란, 그라운드 위 전쟁 승자는?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1-20 16:02 | 최종수정 2022-11-21 11:47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POOL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누가 이길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잉글랜드와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격돌한다. 두 팀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대결한다.

잉글랜드 vs 이란, 정치 이슈로 대립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두 팀은 최근 그라운드 밖에서 정치, 인권 문제로 치열하게 대립했다. 지난 9월이었다.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체포됐다. 그는 조사받다 경찰서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사흘 뒤인 16일 사망했다. 잉글랜드는 이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며 프랑스 등과 함께 연대 시위를 벌였다.

이 사건으로 이란은 카타르월드컵 진출 자체가 무산될 뻔했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란이 조직적인 인권 침해로 FIFA 규정을 어겼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적인 지원을 하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월드컵 퇴출을 요구했다. 이란계 체육계 인사와 인권단체 '오픈스타디움' 등도 FIFA에 이란의 월드컵 출전권 박탈을 촉구하기도 했다.

선수들도 목소리를 냈다. 이란의 '에이스' 아즈문은 SNS에 '이란의 여성과 민중을 죽이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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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물음표' 잉글랜드 vs '조별리그 징크스' 이란

그라운드 위는 경기장 밖 상황과는 별개다. 정치가 아닌 오직 축구로 싸운다. 두 팀은 사상 처음으로 남자 대표팀 A매치를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선 잉글랜드가 우위에 있다. 잉글랜드는 FIFA랭킹 5위에 올라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 유로2020 준우승 멤버가 대거 포진해 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변수는 잉글랜드의 완전치 않은 전력이다. 잉글랜드는 '주포' 해리 케인을 필두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2연속 '골든 부트'에 도전한다. 하지만 수비진은 물음표가 가득하다. 해리 매과이어, 에릭 다이어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은 시작 전부터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앨런 시어러, 제이미 캐러거 등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은 아시아예선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3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끈끈한 수비력은 쉽게 뚫기 어렵다. 여기에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아즈문,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등의 공격력을 묶어 반전을 노린다.

관건은 조별리그 징크스다. 이란은 앞선 5차례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는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시작점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빅매치 전력 비교

잉글랜드=팀명=이란

5위=FIFA랭킹(10월)=20위

16회=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6회

우승(1966년)=월드컵 최고 성적=18위(2018년)

유럽 I조 1위=지역예선 성적=아시아 A조 1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감독(국적)=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해리 케인=주요선수=사르다르 아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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