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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폴란드 월드컵 대표팀이 미사일로 무장한 F-16 전투기 호위를 받고 카타르에 입성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사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폴란드 또한 전쟁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폴란드가 전투기까지 띄운 이유는 지난 16일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폴란드 동부의 우크라이나와 접경지대인 루블린주 외딴 농장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농부 2명이 사망했다.
이는 유럽 전역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 넣었다. 러시아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이다. 나토는 집단 방위조약을 맺었다. 나토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 일제히 대응하기로 한 약속이다.
다행히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의 지대공 요격용 미사일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더 선에 따르면 '긴급 나토 회의가 열렸다.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의도적인 공격 징후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폴란드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불행한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폴란드는 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F-16 두 기를 출격시켰다. 더 선은 '군용기가 대표팀 전용기를 호위한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폴란드에는 현존 최고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다. 폴란드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최약체 사우디가 3패를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6강 단골 손님 멕시코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