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마드 국제공항에서 '특급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결국 공항 관계자까지 나섰다. 공항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정리해줄테니 다시는 혼란스럽게 하지 마라"고 했다. 경찰이 손흥민 에스코트에 나섰다. 다행히 손흥민은 무사히 숙소로 가는 차 안에 탑승할 수 있었다.
|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부상 후 첫 공개 나들이었다. 왼쪽 눈 아래 부기는 남아 있었지만, 특유의 밝은 미소로 팬들을 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응원과 많은 메시지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인터뷰도 할 수 있고 또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최대한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회복 훈련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마침내 결전의 땅으로 왔다.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들고, 벤투호에 합류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는 난관을 뚫고 출발대에 섰다. 손흥민의 세번째 월드컵도 시작됐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