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밖은 무더운 여름, 안은 선선한 가을…벤투호 '약속의 땅' 가보니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11:18 | 최종수정 2022-11-16 08:32


카타르 도하 아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치르는 경기장이다. 철통보안 경비 속에 대회 준비에 한창인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대한민국에는 분명 '약속의 땅'이다. H조 4개팀 가운데 조별리그를 한 곳에서만 치르는 팀은 벤투호가 유일하다. 반면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는 조별리그를 모두 다른 경기장에서 갖는다. 대한민국에는 분명 '호재'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사실상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첫 휘슬이 한국시각으로 24일 오후 10시 울린다. 현지시각으로는 오후 4시. 상대는 우루과이다. 결전을 열흘 앞둔 14일 오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날 라이얀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1도였다. 오후 4시의 기온도 29도였다. 다이아몬드를 형상화한 경기장 밖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무더위가 두려울 정도였다. 대회 개막이 임박해 보안도 강화됐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로부터 경기장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경기장 안은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쿨링 시스템이 가동되면 거대한 실외 에어콘이 경기내내 냉기를 그라운드로 토해낸다. 관중석도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천연잔디는 마치 인조구장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양탄자의 자태'를 뽐낸다.

접근성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서아시아에서 열리는 사상 첫 열리는 월드컵이자 역대 가장 작은 나라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축구 대제전이다. 카타르의 면적은 1만1581㎢로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조금 더 넓은 수준이다.

가장 컴팩트한 월드컵이 카타르의 자랑이다. 도하 중심부에서 50km 반경에 8개 경기장이 모두 자리하고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8개 경기장 가운데 중앙에 위치해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숙소인 르 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26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한 현역 카타르리거인 '큰' 정우영(알사드)은 "동료들에게 특별히 조언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경기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전했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전 하루 전날인 23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음에서 현지 적응을 위한 공식 훈련을 펼친다. 가나, 포르투갈과의 2~3차전 하루 전에도 스타디움은 열려 있다.

대한민국은 카타르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벤투호의 운명이 결정된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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