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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축구특별시'의 귀환, 한번 만들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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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과정 속 얻어낸 결과인만큼, 더욱 달콤했다. 이 감독은 "누가 그러더라. 2년 동안 버틴 네가 더 독하다고"라며 "여기 올 때 2년 안에 성과를 못내면 그만해야 한다는 생각을 애초에 많이 했다. 작년에 했으면 도취될 수 있었는데 작년 아픔을 딛고 넘은 게, 그리고 내 계약기간 안에 해냈다는게 너무 좋더라. 진짜 도쿄대첩 골 때 보다 더 기뻤다"고 웃었다.
이제 이 감독의 시선은 내년, K리그1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은 내년 예산이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350억원(추정)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사실 경기장이나 클럽하우스 운영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우리가 B팀을 포함해 선수단 규모가 커 생갭다 실제 영입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물론 특급 선수 영입전에 나서겠지만, 이 감독은 올해 승격을 이뤄낸 선수들을 축으로 내년 시즌을 꾸릴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우리 선수들이 1부에 가면 더 잘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2부에는 타이트한 경기가 많다보니 기술이 좋은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없는 구조가 있다. 동계 때도 울산 같은 팀이랑 하면 우리 선수들이 가진 것을 더 보여주더라. 충분히 1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사실 걱정은 없고, 한번 여기까지 왔는데 도전을 즐기고 싶다, 충분히 즐길만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축구특별시'의 화려한 부활을 약속했다. 이 감독은 "초반부터 성적이 괜찮으면 관중이 엄청 들어올거다. 올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K리그1으로 가는만큼 관심이 쏠리고, 그렇다면 '축구특별시'의 귀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