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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강팀과 '모의고사'를 치른다.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격돌하는 상대는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다. 홈팀 잉글랜드는 FIFA랭킹 4위다. 여자 유로 2022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FIFA 랭킹 14위인 이탈리아도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벨기에는 FIFA 랭킹에선 한국(17위)보다 아래인 20위다. 월드컵 본선엔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 유로 8강에 오른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그동안 유럽팀과 대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노르웨이와 격돌했지만 대비는 미흡했다. 한국은 프랑스월드컵 전까지 2018~2019년 1년 6개월 동안 공식전 13경기를 치렀다. 유럽팀과의 대결은 스웨덴, 아이슬란드(이상 2회), 러시아, 루마니아(이상 1회)와 대결하는 데 그쳤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윤덕여 감독은 "프랑스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경기가 어려웠던 이유다. 한국 여자축구가 더 성장하려면 강팀들과의 대결이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큰 경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매우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약점이 노출되고 공략당할 것이다. 이를 이겨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유럽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을 대비해서도 좋은 실전 훈련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국 잉글랜드를 2019년 이후 처음 방문한다. 형제들을 비롯한 많은 지인이 경기를 보러올 것 같아 특별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벨호'는 뉴질랜드 원정 친선 경기를 위해 7일 출국했다. 12일과 15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뉴질랜드와 붙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