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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벤호' 유럽팀과 모의고사, 내년 2월 잉글랜드 4개국 친선대회 참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14:16 | 최종수정 2022-11-09 14:47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강팀과 '모의고사'를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내년 2월 잉글랜드에서 펼쳐지는 4개국 친선대회 '아놀드 클라크컵'에 나선다. 이 대회는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로 올해 처음 시작된 여자 국제친선대회다. 지난 2월 열린 1회 대회에서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캐나다가 참가했다. 홈팀 잉글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대회엔 한국과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여자대표팀이 실력을 겨룬다. '벨호'는 잉글랜드(2023년2월16일·밀턴 킨스)-벨기에(2월19일·장소 미정)-이탈리아(2월22일·브리스틀)와 연달아 격돌한다.

'벨호'에 무척 중요한 실전 무대다. 한국은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독일-모로코-콜롬비아와 H조에서 경쟁한다. 관건은 독일이다. 독일은 미국, 스웨덴에 이어 FIFA 랭킹 3위(한국 17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 강팀이다. 여자 월드컵에서도 2003년과 2007년 우승을 차지했다.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격돌하는 상대는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다. 홈팀 잉글랜드는 FIFA랭킹 4위다. 여자 유로 2022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FIFA 랭킹 14위인 이탈리아도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벨기에는 FIFA 랭킹에선 한국(17위)보다 아래인 20위다. 월드컵 본선엔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 유로 8강에 오른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그동안 유럽팀과 대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노르웨이와 격돌했지만 대비는 미흡했다. 한국은 프랑스월드컵 전까지 2018~2019년 1년 6개월 동안 공식전 13경기를 치렀다. 유럽팀과의 대결은 스웨덴, 아이슬란드(이상 2회), 러시아, 루마니아(이상 1회)와 대결하는 데 그쳤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윤덕여 감독은 "프랑스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경기가 어려웠던 이유다. 한국 여자축구가 더 성장하려면 강팀들과의 대결이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큰 경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매우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약점이 노출되고 공략당할 것이다. 이를 이겨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유럽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을 대비해서도 좋은 실전 훈련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국 잉글랜드를 2019년 이후 처음 방문한다. 형제들을 비롯한 많은 지인이 경기를 보러올 것 같아 특별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벨호'는 뉴질랜드 원정 친선 경기를 위해 7일 출국했다. 12일과 15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뉴질랜드와 붙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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