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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태도가 확실하지 않다면 1월에 한푼도 쓰지 말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문제다. 콘테는 1월에 확실한 이적자금을 확보해야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다. 클럽 입장에서는 콘테가 재계약에 미온적인데 무턱대고 과감하게 지출하기엔 찝찝하다.
콘테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콘테 부임 후 조금 바뀌었다. 콘테는 지난해 11월 표류 중인 토트넘을 맡았다. 한때 9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을 4위로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도 복귀시켰다. 불과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콘테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레비는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콘테는 이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콘테는 "토트넘은 아직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같은 팀들과 경쟁할 단계가 아니다. 우리는 과정에 있으며 최소한 2~3차례 이적시장을 더 보내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가 과연 내년 1월과 여름까지 시원하게 돈을 쓸지 의문이다. 그래서 콘테도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셔우드는 토트넘이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셔우드는 "콘테는 올해 트로피를 얻지 못하면 떠날 것이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콘테는 항상 프로젝트에 이야기하고 장기 계획을 강조하지만 아직 새 계약에 사인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셔우드는 "내가 레비라면 그가 사인할 때까지 이적자금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