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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벤투호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전력의 절반'인 손흥민(30·토트넘) 변수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수술 발표 직후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수술 후에도 "수술을 막 마친 시점이라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만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토트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한다. '캡틴' 손흥민은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면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사례도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당시 첼시 소속이었던 안토니오 뤼디거와 정면으로 충돌한 뒤 쓰러졌다. 그는 코뼈와 함께 안와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년 연기됐던 유로2020가 19일 후 기다리고 있었다. 벨기에 대표인 더 브라위너는 우려와 달리 부상을 훌훌털고 유로2020에 출격했다.
손흥민은 현재 영국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에 1대2로 패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도 실감했다.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이 가장 먼저 이 경기에 뛰고 싶어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우리를 그리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당초 예정된 수술 날짜보다 하루 앞당겼다. 한국 축구도 손흥민 대안은 없다. 아무리 '플랜 B'를 가동하더라도 누구도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다. 부상 공백에 따른 경기력 회복은 그 다음 문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