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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이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월드컵을 향한 간절함 때문이었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발목,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무릎을 다쳤다. 결국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김진수의 '동갑 절친'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 김진수는 "친구고 동료다. 아침에 얘기했을 때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잘 될거라고 했다. 큰 대회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 그 아픈 마음을 잘 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위로뿐이었다. 흥민이가 내게 해준 얘기는 잘 될거라고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다"고 입을 뗐다.
김진수는 4년 전 얘기를 꺼냈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온두라스전) 때 흥민이가 골을 넣고 내게 달려왔었다. 부상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개인적으로 이해한다. 흥민이가 경기에 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 소집된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다치면 잃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위축되는 경우가 있었다. 시즌을 잘 마쳤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피곤하고 힘든 상태다.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회복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 감독님과 스태프가 많이 도와준다.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