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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비겨서 올라갈 생각은 하지 마! 이겨서 올라가려고 해라"
창단 첫 승강을 노리는 FC안양이 승강전을 향한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FC를 상대로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승부다. 리그 3위를 차지한 안양은 상위팀 어드밴티지가 있다.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경남과 비기기만 해도 승강전 티켓을 따내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내년 시즌 K리그1 입성을 놓고 대결한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적극적으로 승리를 쟁취하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이우형 감독은 "아시다시피 단판 승부다. 경기를 앞두고 경남에 대한 분석을 하고 훈련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작년에 대전에게 졌을 때의 상황을 복기 시키며 '절대 소극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체적으로 팀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서 경남선수들을 끌고 다니며 지치게 해 주도권을 유지하고 상대 진영에서 공격적으로 압박해 볼을 탈취하고 득점을 노리는 방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작년 대전전의 교훈'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당시 후반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분명히 비겨서는 안된다. 비겨서 올라갈 생각하지 말고 공격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럼에도 수비를 너무 내리는 바람에 상대가 우리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고 공격작업을 많이 하도록 허용했다"면서 "오늘은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비겨서 올라갈 생각을 하지 말고, 이겨서 올라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스트라이커 조나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조나탄은 항상 우리팀의 스트라이커 넘버원이다. 기대를 하든 안하든, 늘 자기 몫을 해준다. 최근에도 어려움을 겪고 나서 컨디션이 예전만큼은 안되지만, 오늘쯤 뭔가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특히 3일 전에 여자친구가 입국했다. 그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져서 뭔가 하나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