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는 손흥민, 뒤에는 김민재…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결코 꿈이 아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15:18 | 최종수정 2022-10-21 06:5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더 뜨겁게, the Reds', 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이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인 카타르의 지구촌 축구 대제전은 한달 후인 11월 21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올린다.

벤투호의 시계도 '광폭 행보'를 시작한다. 국내파들의 마지막 옥석가리기가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1일 K리거를 중심으로 최후의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이들은 28일 파주NFC에서 소집된다.

마지막 국내 평가전은 11월 11일 열린다. 상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럽 팀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평가전 하루 뒤인 12일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한다.

A대표팀 본진은 14일 새벽 0시25분 카타르로 출국한다. 부상이 없는 한 최종엔트리 승선이 기정사실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와 김승규(알샤밥) 정우영(알사드) 등 중동파는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국 축구는 유럽의 포르투갈, 남미의 우루과이, 아프리카의 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1차전 상대는 우루과이다. 11월 24일 오후 10시 휘슬이 울린다. 이어 28일 오후 10시에는 가나와 2차전에서 격돌한다. 그리고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세 경기 무대는 모두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이다.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빨강색 유니폼을 입는다.

1차 목표는 조별리그 생존이다.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를 뒤로하고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재도전한다. 그렇지만 결코 쉽지 않다. 해외의 전망도 밝지 않은 것은 현실이다. H조에선 대부분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조 3위로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뭐든지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 특히 월드컵에선 기류가 중요한데,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남아공에선 그리스를 2대0으로 따돌린 것이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우루과이에 승리하고, 그 기세로 그나마 '최약체'로 꼽히는 가나까지 무너뜨리면 꿈속에서만 그릴 수 있는 '조기 16강 진출 확정'도 실현할 수 있다.

진용은 '역대급'이다. 공격에는 어디에 내놔도 '꿀릴 것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이 포진해 있다. 현재 소속팀에서 부진하지만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분명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수비에는 나폴리 이적 후 세계 정상급 센터백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김민재는 단단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 과감한 태클, 거친 몸싸움을 앞세워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놀라운 경기력을 뽐내 단번에 빅클럽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아킬레스건은 있다. 오른쪽 풀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 수 위의 화려한 기량을 뽐내는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틀어막는 것은 물론 벤투 감독 '빌드업 축구'의 교두보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지난 6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1대5 패)처럼 수비형 미드필더가 흔들릴 경우 답은 없다.

우루과이는 물론 포르투갈도 그렇지만 최전방부터 상대에 숨쉴 공간을 주지 않는 강력한 압박을 펼친다. 이는 현대 축구의 중요한 흐름이다. 벤투 감독도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플랜B'도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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