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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봤다. 내일 해결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호날두는 벤치를 지켰고, 벤치에서도 선택받지 못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발로 나섰고 맨유는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쁘지 않은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호날두였다. 2대0 승리가 유력하던 후반 43분 그는 벤치를 박차고 일어서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터널로 향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호날두가 터치라인에 선 채 어깨 너머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했다. 그는 곧 빕과 긴팔 트레이닝 윗옷을 벗고 드레싱룸으로 들어갔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맨유 스쿼드에 대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발전한 모습, 지난 몇주간 성장한 모습을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볼 소유와 효율성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조직력과 볼 소유를 확립하고 나면 오늘 우리가 한 것처럼 경기 강도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경기 전 이렇게 잘할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토트넘이 올시즌 매우 견고하기 때문이다. 오늘 정말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새로운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잘한 점이 많지만, 볼 소유와 전환, 경기를 지배하고 찬스를 창출하는 면에서 훌륭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