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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역대 최초로 겨울에 펼쳐지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막까지 한 달여 앞두고 참가국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부상이 월드컵의 최대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서 한국과 격돌하는 우루과이도 앞서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를 잃었다. 지난 9월 이란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었다. 재활 대신 수술을 택하면서 2~3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아라우호 본인이 직접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다. 우루과이는 김민재급 영향력을 지닌 수비수 없이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인 히샬리송(브라질)은 지난 15일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정확한 부상 정도가 발표되지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아낸 걸 보면 가벼운 부상은 아닌 듯하다. 히샬리송은 올해 A매치에서 브라질 선수 중 가장 많은 7골을 넣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의 신뢰가 워낙 높아 월드컵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이같은 이유로 다양한 참가국이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루 디발라(AS로마)와 앙헬 디 마리아(파리생제르맹)의 부상 회복 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두 라이트백인 리스 제임스(첼시)와 카일 워커(맨시티)가 월드컵 이전에 복귀하길 손꼽아 기다린다. '디펜딩 챔프' 프랑스는 두 핵심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를 동시에 잃는 시나리오만큼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부상 바이러스'의 확산에 안전지대는 없다. 벤투호도 마찬가지다. 핵심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등은 주말과 주중 경기를 반복해서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19일 맨유 원정경기부터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11월 13일 리즈전까지 25일 동안 최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그 순위 싸움뿐 아니라 컵대회까지 걸려있어 허투루 뛸 수 있는 경기가 없다. 팀이 치른 14경기(리그, 챔피언스리그) 중 13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한 김민재 역시 월드컵까지 8경기를 남겨뒀다.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공격수 황의조 황희찬(울버햄턴) 조규성(전북)에 대한 부상 이슈가 있었고, 레프트백 김진수(전북)는 10월초 소속팀 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서 회복 중에 있다. 경미한 부상 조차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