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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9위는 해야…' 경우의 수는 오직 승리, 안심할 수 없는 생존게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16:07 | 최종수정 2022-10-14 06:50


K리그1 2022 36라운드 수원삼성과 대구FC의 경기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대구 세징야가 역전골을 터뜨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2/

2022 K리그1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12/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생존 환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나락의 갈림길이다.

16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 네 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2022시즌은 이론상 K리그1 최대 세 팀이 K리그2(2부) 무대로 떨어질 수 있다. 12위 성남FC(승점 26)는 2023년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8위 대구FC(승점 44)부터 FC서울(승점 43), 수원 삼성(승점 38), 김천 상무(승점 37) 중 네 팀이 승강PO 정글로 추락한다.

물고물리는 치열한 상황 속에서 잔류에 가장 가까운 팀은 대구다. 12일 수원을 2대1로 제압하며 잔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10위 수원과의 승점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다득점에서도 대구(47골)가 수원(38골)을 크게 앞선 상황이다. 대구는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6일 홈에서 김천을 잡고 잔류를 확정한다는 각오다.

9위 서울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은 12일 김천 상무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했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하는 것이었다. 홈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무승부를 남긴 만큼 후유증이 크다. 안익수 서울 감독이 선수단에 "반성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한 이유다. 서울은 16일 리그 홈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FC를 잡고 잔류한다는 다짐이다. 최소 9위를 확정해 승강 PO는 피한다는 의지다.

그래도 대구와 서울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10위 수원과 11위 김천은 암울하다. 두 팀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자력 잔류가 불투명하다. 대구와 서울의 성적에 따라 승강PO를 치러야 한다. 더 무서운 것은 10위와 11위의 차이다. 11위는 K리그2 2위팀과 곧바로 승강PO를 치른다. 다운된 분위기는 물론, 체력적으로도 어려울 수 있다. 반면, 10위 팀은 준PO 등 결과에 따라 대결 상대가 정해진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앞으로 두 경기 남았다. 승점을 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더해봐야 한다. 어려운 고비를 같이 이겨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힘을 좀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수원FC와 '수원 더비'를 펼친다. 김태완 김천 감독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다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는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천은 대구로 이동해 껄끄러운 상대와 충돌한다. 김천은 올해 대구 상대로 2무1패에 그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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