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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실수의 대가는 비싸다' 사비 감독, 치명적 실수 베테랑에 일침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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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네가 저지른 실수의 대가는 비싸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말에서 날카로운 가시가 느껴진다. 믿었던 베테랑의 어이없는 실수로 팀의 승리가 날아간 것에 대한 분노가 잔뜩 담겨 있기 때문이다. 팀의 레전드급 수비수인 헤라르드 피케(35)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치명타를 입은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새벽 4시(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인터밀란을 상대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끝내 3-3으로 비기며 승점을 1점 밖에 따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에 머물고 말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 수비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여러 차례 나오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 중에서 피케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치열한 공방 끝에 전반 40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이 터지며 1-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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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5분 피케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피케는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의 크로스를 막지 않았다. 뒤에 인터밀란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가 버티고 있느šœ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그냥 공을 흘렸다. 결국 바렐라가 이를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수비진영에서 어설픈 패스를 하다 볼 소유권을 내줬다. 결국 하칸 칼하노글루의 패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역전골로 만들어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가 끌려가는 신세가 된 것.

간신히 후반 37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4분에 로벤 고센스에게 재역전골을 허용했다.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터트려 패배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사비 감독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사비 감독은 피케가 바렐라에게 첫 번째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무승부가 됐다고 인정하며, 실수의 대가는 비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수비진의 엉성한 플레이, 특히 피케의 실수를 비판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실수가 있었다. 특히 상대의 첫 번째 골은 명백히 우리 수비의 실수다"라며 "이건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실수에 대해서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피케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를 정면비판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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