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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득점(xG) 대비 7골 더 넣었다' 이승우, 이 부문 최강자…바로우도 '+6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14:23 | 최종수정 2022-10-13 05:45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30·토트넘)은 지난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기대득점(xG) 0.67골로 해트트릭(3골)을 쏘아올렸다. 2021~2022시즌 기대득점 15.69골로 실제 23골을 터뜨려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다운 퍼포먼스였다.

이번 2022~2023시즌 K리그에서 손흥민 뺨치는 '골-성비'를 보여주는 선수는 다름아닌 이승우(26·수원FC)다. 이승우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까지 32경기에 출전해 기대득점 6.48골로 14골(PK 제외)을 터뜨렸다. 기대득점 대비 득점률은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2.16에 달한다. 기대한 것보다 2배 이상, 실제론 7골을 더 넣었다.

기대득점은 '특정 선수가 시도한 슈팅이 골로 연결될 확률'로 정의된다. 슈팅의 위치, 수비수 위치, 각도, 상황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최종 xG값을 산출한다. 득점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선 기대득점이 낮게 책정된다. 이승우가 지난 9일 대구FC 원정에서 전반 30분에 터뜨린 동점골 순간의 기대득점은 0.12에 불과했다.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깜짝 침투로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이승우는 타이밍 좋게 김 현으로부터 패스를 건네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같은 경기에서 득점한 대구의 고재현과 홍정운의 기대득점은 각각 0.37과 0.60이었다. 이승우는 올시즌 K리그에서 다른 어느 선수보다 번뜩이는 골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올 시즌 '기대득점' 부문에서 이승우에 견줄만한 선수는 바로우(전북) 정도다. 바로우는 기대득점 7.09골로 13골을 만들었다. 기대득점 대비 득점은 1.83이다. 실제로 6골을 더 빚어냈다. 바로우의 이러한 깜짝 득점은 전북이 마지막까지 선두 울산과의 우승 레이스를 벌이는 원동력이었다. 대구의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만한 고재현은 기대득점 8.54골로 12골, 대략 3골 이상을 더 뽑아냈다. 기대득점 8.18골로 11골을 만든 엄원상(울산), 기대득점 8.05골로 11골을 낚은 오현규(수원) 등도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원더골 제조기' 박수일(성남)과 '극장골 전문' 정재용(수원FC)의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률은 각각 3.09와 2.56에 달한다. 박수일은 기대득점 1.62골로 5골, 정재용은 기대득점 1.95골로 5골을 각각 터뜨렸다.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는 기대득점(13.26골) 대비 실제득점(페널티 제외 13골)률이 0.98로 기대에 준하는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득점 3위 조규성(전북)도 마찬가지다. 조규성의 기대득점(7.72골) 대비 실제득점(8골)률은 1.04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의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률 페이스대로면 주민규 조규성 이승우 바로우 등의 득점왕 경쟁은 최종전까지 뜨거울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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