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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리버풀이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각) '1월에 PSG를 떠나려는 음바페가 리버풀 이적 그린라이트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PSG 소식에 정통한 줄리앙 로랑 기자가 "음바페가 PSG에 배신당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가 PSG에서 행복하지 않다. 팀을 떠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쌓인 네이마르와 불화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애초에 2021~2022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SG가 클럽의 역량을 총동원하면서 간신히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 이면에는 PSG가 음바페 위주로 클럽을 꾸리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PSG가 음바페를 설득한 조건 중에는 '네이마르 방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여전히 PSG에서 뛰고 있다. 시즌 초에는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음바페와 갈등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에서 레알은 일단 제외됐다. 뒷통수를 맞은 레알이 음바페를 다시 품을 가능성도 낮지만 계약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러는 '재계약 조건 중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음바페가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미러는 '음바페는 이 조항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리버풀로 가는 것이 허락된다. 다만 리버풀이 음바페를 품을 재정적인 여력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리버풀은 음바페가 재계약을 완료하기 전 진지하게 협상을 벌였던 클럽 중 하나라서 설득력을 더한다.
리버풀 위르겐 클럽 감독도 지난 5월 "우리도 장님이 아니다. 당연히 음바페에게 관심이 있다. 그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음바페가 리버풀로 온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엄청난 '신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