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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폭주→나폴리 감독까지 떡상 "과소평가된 천재" [BBC]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15:10 | 최종수정 2022-10-12 16:03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민재의 맹활약 덕택에 나폴리 감독까지 재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각) '루치아노 스팔레티는 나폴리 부활을 주도한 과소평가된 천재'라고 극찬했다.

세리에A 전통의 명문 나폴리는 이번 시즌 자국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전부 '무패'행진이다.

세리에A에서는 9라운드까지 7승 2무 승점 23점 단독 선두다. 22득점 7실점이다. 득점 1위, 골득실 2위, 실점 3위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승 무패로 A조 중간순위 1위다. 13득점에 단 2실점이다. 리버풀, 아약스, 레인저스FC를 모조리 제압했다.

나폴리 팬들은 불과 5개월 전, 스팔레티 퇴진 시위를 벌였다. 스팔레티는 5위로 떨어진 나폴리를 맡아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3위를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복귀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스팔레티의 자동차를 훔친 뒤 '구단을 떠나면 돌려주겠다'라고 현수막을 걸었다.

스팔레티는 웃어 넘겼다. "캠핑카를 알아보고 있다"라며 "집 밖에 있으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유쾌하게 대응했다.

BBC는 '스팔레티에게 떠나라고 요구했던 팬들은 황급히 자신들이 뱉은 말을 주워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스팔레티는 챔피언스리그에 나폴리를 복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자원 칼리두 쿨리발리, 로렌조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등을 빼앗겼다. 출혈이 컸다.


BBC는 '그런데 멋진 영입이 나왔다. 대부분의 초점은 크바라도나라는 별명을 가진 그루지아 공격수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인상적인 영입은 다른 곳에서 증명됐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를 전혀 생각나지 않게 했다'라고 칭찬했다.

유럽 축구전문가 길렘 발라그는 "나폴리는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는 팀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 개인적인 재능보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간다. 개인이 빛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축구전문가 제임스 혼캐슬은 "스팔레티는 세리에A가 지난 15년 동안 숙성한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전략가인지 뒤늦게 인정받고 있다. 이제 나폴리를 지켜보자"라며 기대했다.

스팔리티는 우디네세, AS 로마, 인터밀란 등을 거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러시아 클럽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맡아 2회 우승 경력이 있지만 세리에A에서는 아직이다. 올 시즌 나폴리와 함께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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