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원권 "FA컵 준결승은 보너스" VS 안익수 "노력 헛되이 되지 않게"[현장인터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05 18:46 | 최종수정 2022-10-05 18:46




[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A컵 준결승전에 임하는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과 안익수 서울 감독의 각오에는 약간의 온도차가 존재했다.

두 감독은 5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022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사전 인터뷰에서 우선 주말 리그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적인 잔류를 위해선 리그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딸 필요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현재, 8위 서울이 승점 41점으로 8위, 대구가 승점 38점으로 9위에 위치했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 삼성(37점)과의 승점차는 각각 4점과 1점이다.

최 대행은 "주말에 있는 리그 경기가 더 중요하다.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 (조광래)사장님도 오전에 전화 와서 '편하게 하라'고 하더라. 그렇다고 FA컵을 등한시 할 순 없지만, 마음의 짐 내려놓고 보너스라는 기분으로 나서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핵심 자원으로 벤치에 앉혀뒀다. 세징야, 고재현 조진우 케이타 등이 벤치에서 출발한다. 대신 안용우 오후성이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 대행은 빡빡한 일정 속 공격 핵심인 세징야와 고재현을 주말 경기에 대비해 아끼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지옥 훈련을 이겨낸 안용우와 오후성이 잘해주길 믿는다"고 했다. 제카도 선발에서 제외할 계획이었지만, 선수가 강한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고.

안 감독도 기성용 일류첸코, 나상호 등을 대기 명단에 넣었다. 안 감독은 "대구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주중 경기는 부담스럽고, 우리에겐 다음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진 정한민 강성진 김주성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안 감독은 그러면서도 "올해 노력을 헛되이하지 않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로 결승 진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한 팀은 울산-전북 승자와 10월 27일과 30일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리그 2연전 포함 운명의 3연전을 진행 중이다. 앞선 2경기에서 대구가 승리했다. 안 감독은 "경기에 졌으니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팬들에게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지난 두 번의 대구전에선 일대일에서 밀렸다. 어이없는 실수도 있었다. 우리가 미미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최 대행은 지난 2연전 승리가 미칠 영향에 대해선 "(승리할 수 있어)너무 감사했다. 부담감 많이 줄었다. 선수들도 워밍업 때 보니 표정이 밝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