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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A컵 준결승전에 임하는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과 안익수 서울 감독의 각오에는 약간의 온도차가 존재했다.
두 감독은 5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022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사전 인터뷰에서 우선 주말 리그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적인 잔류를 위해선 리그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딸 필요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현재, 8위 서울이 승점 41점으로 8위, 대구가 승점 38점으로 9위에 위치했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 삼성(37점)과의 승점차는 각각 4점과 1점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핵심 자원으로 벤치에 앉혀뒀다. 세징야, 고재현 조진우 케이타 등이 벤치에서 출발한다. 대신 안용우 오후성이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 대행은 빡빡한 일정 속 공격 핵심인 세징야와 고재현을 주말 경기에 대비해 아끼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지옥 훈련을 이겨낸 안용우와 오후성이 잘해주길 믿는다"고 했다. 제카도 선발에서 제외할 계획이었지만, 선수가 강한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고.
안 감독도 기성용 일류첸코, 나상호 등을 대기 명단에 넣었다. 안 감독은 "대구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주중 경기는 부담스럽고, 우리에겐 다음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진 정한민 강성진 김주성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안 감독은 그러면서도 "올해 노력을 헛되이하지 않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로 결승 진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한 팀은 울산-전북 승자와 10월 27일과 30일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리그 2연전 포함 운명의 3연전을 진행 중이다. 앞선 2경기에서 대구가 승리했다. 안 감독은 "경기에 졌으니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팬들에게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지난 두 번의 대구전에선 일대일에서 밀렸다. 어이없는 실수도 있었다. 우리가 미미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최 대행은 지난 2연전 승리가 미칠 영향에 대해선 "(승리할 수 있어)너무 감사했다. 부담감 많이 줄었다. 선수들도 워밍업 때 보니 표정이 밝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