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그래, 누녜스는 이렇게 쓰는거야!' 골 빼고 다 보여줬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05 10:47 | 최종수정 2022-10-05 10:48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의 올시즌 야심작이자 우리와 월드컵에서 마주할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이적 후 가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누녜스는 4일(현지시각) 영국 머지사이드 안필드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에 모처럼 선발 출전해 후반 하비 엘리엇과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4-2-3-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경기 중엔 정해진 포지션없이 공격 1~2선, 중앙~측면을 오갔다. 누녜스의 레인저스전 히트맵(소파스코어)을 보면 누녜스가 사실상 측면 공격수처럼 뛰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누녜스는 주로 측면에 위치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치미카스 콘스탄티노스,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등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누녜스는 폭넓은 활동폭으로 팀 공격에 윤활유를 뿌리면서도 직접 득점을 노렸다. 전반에만 세 차례 기회를 잡아 모두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총 4개의 유효슛을 쐈다.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의 표현대로 "골 빼고 다 보여준" 활약이었다.


◇다르윈 누녜스, 레인저스전 히트맵. 출처=소파스코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이같은 방식으로 딱 한 번 훈련을 했다. 그런데 솔직히 전방으로 나아가는 방식은 대단히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누녜스가 얼마나 좋은 스트라이커인지를 지켜봤을 것이다. 골은 곧 터질 것이란 것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리버풀은 아놀드와 살라의 골로 2대0 승리했다.

누녜스는 지난여름 벤피카에서 옵션 포함 이적료 약 1억유로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털팰리스전 퇴장으로 인한 3경기 출장정지,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 일정으로 인한 경기 연기 등으로 리듬까지 잃었다. 6경기 연속 무득점. 프리미어리그 입성 동기이자 리그 8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친 엘링 홀란(맨시티)과 비교됐다.

하지만 에버턴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클롭식 헤비메탈 축구에 어울리는 공격수란 걸 증명했다. 클롭 감독이 언급한대로 이제 남은 건 골이다. 오는 9일 리그 선두 아스널 원정을 떠나 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로이터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