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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영국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확실한 골 찬스를 거듭 놓쳤다.
전반 12분 장면이었다. 에메르송 로얄이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하다 파울을 얻었다. 토트넘은 프리킥을 짧은 패스로 처리했다.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1대1 돌파를 시도했다. 헛다리 페인팅 후 왼쪽에 공간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왼발로 파포스트를 향해 날카롭게 감아찼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문 앞을 통과했다. 로메로와 케인이 늦게 반응했다. 로메로는 노마크 헤딩을 떴지만 머리가 미쳐 닿지 못했다. 로메로를 지난 공은 케인 앞으로 왔다. 케인은 발만 대면 골이었다. 하지만 케인의 왼발도 늦었다. 케인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좌절했다.
우측에서 온 땅볼 패스를 받지 않고 흘렸다. 뒤에 히샬리송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손흥민은 패스를 흘리고 곧바로 공간 침투했다. 히샬리송도 원터치 스루패스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우측이 완전히 허물어졌다. 손흥민은 중앙에 쇄도하는 케인을 봤다. 낮고 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프랑크푸르트의 골라인을 통과한 것은 공이 아닌 케인이었다. 케인은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영리하게 움직였다. 결정적인 크로스를 폭발했으나 영국의 스트라이커(케인)가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D조는 혼돈에 빠졌다. 스포르팅CP가 2승 1패 승점 6점 1위다.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 앞선 토트넘이 2위다. 4위 마르세유도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아직 추격권에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