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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 포인트는 '전술 변화', 이강인 선발 여부는 '고민 중'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22 15:14 | 최종수정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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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변화'의 포인트는 '전술 시스템'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카리브해 강호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실전 점검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위해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해외파와 국내파 최고 자원들을 총출동시켰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서 E조에 속한 코스타리카를 통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코스타리카는 '최고 스타' 케일러 나바스(파리생제르맹)가 빠졌지만 브라이언 루이스(LD 알라후엘렌세) 조엘 캠벨(레온)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한 '북중미 강호'다.

코스타리카전 관전 포인트는 단연 '변화'다. 부임 후 같은 철학, 비슷한 전략 전술 등을 줄곧 유지해 온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변화'를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소집 첫 날인 19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키면서 준비할 것이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동안 선발되지 않았지만, 공격력과 중원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강인(마요르카)과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재발탁과 맞물려, 이번 발언은 꽤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술'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는 전술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번에 사용할 시스템은 이전에도 쓴 적이 있다. 스타일이나 아이디어는 동일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그간 벤투호는 4-1-4-1를 메인 전술로 가져갔는데, 이전에 활용한 시스템이라면 4-2-3-1 혹은 4-4-2가 유력하다. 벤투 감독은 "공격진에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은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는 다른 전술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전술 변화 속 이강인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강인은 최근 마요르카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적으로나 활동량적으로도 향상된 모습이다. 벤투 감독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선발이 될지, 교체가 될지 모르겠다. 감독 입장에서 개별 선수가 아닌 팀을 생각해야 한다. 언론과 팬이 개별 선수에게 관심이 많겠지만, 팀이 더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전술 변화를 천명한만큼, 과거 팀에 이강인을 맞췄던 것과 달리, 이강인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공격진영과 달리, 수비쪽은 한결 든든해졌다. '괴물' 김민재(나폴리)의 가세 때문이다. 벤투호는 지난 6월 A매치에서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지며, 수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올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경기를 뛰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6월 A매치에서 내가 있었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마지막 평가전인만큼, 최대한 보완점을 찾고, 선수들과 잘 맞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본선행이 좌절됐던 김민재는 "4년 전 아쉽게 월드컵에 가지 못했지만 기회가 왔다. 더 성장했다. 월드컵은 전세계 축구인의 꿈이다. 기대도 되고 잘하고 싶다. 내용과 결과 모두 가져오고 싶다. 나도 처음이라 긴장되고,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이지만, 4년 전보다 더 성장을 한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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