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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도 바보 아냐.. '콘테 갑질'에 인내심 바닥나기 시작했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9-22 16:45 | 최종수정 2022-09-22 17:14


다니엘 레비.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필드 밖에서는 다니엘 레비가 한 수 위일지도 모른다.

토트넘 핫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재계약 문제로 시끄럽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칼자루를 쥔 콘테의 태도가 애매하다. 레비 회장도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나는 모양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신문 투토스포르트를 인용해 '토트넘이 콘테를 영원히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콘테와 1.5시즌 단기 계약을 맺었다. 잔여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까지다. 콘테가 8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을 4위로 올려 챔피언스리그에 복귀시켰다. 일반적이라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거액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 측은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콘테가 거절했다.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 감독으로 콘테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콘테가 유벤투스 때문에 계약 논의를 미루고 있다고 의심되는 상황이다.

새 시즌이 이제 시작인데 감독이 벌써 내년에 갈아 탈 팀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분위기를 흐린다. 뼛속까지 장사꾼인 데다가 협상의 신이라고 불리는 레비가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익스프레스는 '콘테는 계약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1월까지는 마무리하길 원한다. 콘테가 충성심을 보증하기를 거부한다면 토트넘은 주저하지 않고 다른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준 셈이다.

이탈리아 소식에 정통한 델라 발레 기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콘테는 유벤투스 복귀를 원한다. 유벤투스 수뇌부는 오는 11월 회의를 열어 감독 교체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일단 리그에서는 승점을 회복할 시간이 있다. 11월까지는 현 체제로 갈 것'이라며 즉각적인 경질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 투데이는 이미 유벤투스가 콘테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콘테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를 지휘하며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바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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