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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축구 간판스타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가 리버풀 시절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나미노는 "내가 플레이했던 많은 경기들에 대해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라고 한탄했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주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미나미노는 "결과를 남겨도 반응이 별로 없었다. 나는 내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팀 훈련이 끝나면 개인 훈련을 추가로 실시했다"라고 회상했다.
미나미노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나가게 됐을 때 실전 강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싫어서 훈련을 더욱 했다. 경기에 나가면 무언가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분노와 후회에 휩싸이곤 했다. 선수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벤치 멤버로 보낸 적이 없었다. 컨디션을 유지하고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웠다"라며 리버풀 시절을 자평했다.
미나미노는 "아쉽지만 성취감도 있었다. 빅매치에서 결과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 활약에 대해서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분하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나미노는 리버풀의 영광을 뒤로한 채 리그1에 차차 적응 중이다. 8라운드 랭스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미러는 '미나미노는 여전히 중요한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모나코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