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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30·토트넘)을 다음에도 교체 카드로 쓸까.
심상치 않다. 이미 여러 차례 콘테 감독은 "우리는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까지 4명의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때로는 로테이션을 받아들이고, 적절한 휴식과 짧은 출전시간이라는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마디로,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로테이션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현지 전문가들은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교체 출전은 일시적 조치다. 손흥민은 특별한 선수이고, 해트트릭으로 (교체 출전에 대해) 제대로 반응을 보여줬다"고 했고, 디온 더블린은 "왜 손흥민의 경기력을 의심하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명장 콘테 감독은 엄청난 활동량을 강조한다. 비 시즌 체력 훈련을 가장 중요시한다.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 2선의 로테이션은 콘테 감독의 축구 철학과 맞닿아 있다. 게다가 그의 장점이자 단점은 자신의 원칙에 대해 '쉽게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4명의 공격수가 있지만 토트넘 공격진의 '코어'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손-케 듀오'다. 콘테 감독도, 현지 전문가들도, 현지 매체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미 EPL에서 입증을 끝낸 두 선수다. 단, 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론에서 콘테 감독은 이전과 다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단 한 차례 교체출전했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클래스를 입증했지만, 손흥민이 남은 경기에서 선발 빈도가 줄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