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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아픔은 컸다.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역부족이란 것을 느꼈다"며 "오늘 경기를 돌이켜보면 우리 팀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진 경기"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흘 전에는 김천 상무전(2대1 승) 극장골을 앞세워 3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그러나 마지막 단추를 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올 시즌 목표도 6강이었다. 잘 마무리해서 파이널A에 안착했으면 좋겠다. 무승부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어렵다.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울산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리그 최강팀이다. 올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전체 컨디션이 괜찮다. 끝까지 부딪혀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승우에도 기회가 있었다. 전반 2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조현우의 부상으로 대신 선발 투입된 조수혁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에는 이규성의 경고를 이끌어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울산 수비라인의 거친 저항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21분 이청용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세를 갈랐다. 이승우는 풀타임 소화했지만 팀을 수렁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그는 1부 생존을 위해 혈투를 벌여야 할 파이널B에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김 감독은 "어쨌든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아쉬워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