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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레스터시티전 후반 교체투입한지 14분 시원한 중거리포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손흥민에게 '축하의 포옹'을 건넨 이는 다름아닌 '파트너' 해리 케인이었다.
발동 걸린 손흥민은 후반 39분 왼발, 41분 오른발로 2골을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개인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팀은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골을 묶어 6대2 대승을 거두며 시즌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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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포함 8경기 연속 침묵했던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느꼈던 좌절, 실망감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나는 움직일 수 없어 가만히 서 있었다. 골들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가끔 미친 것 같다. 공은 어떨 땐 골문 안으로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3번이나 골문으로 들어갔다"며 "이것이 모든 걸 바꿨다. 나는 힘든 시기 속에서 많은 걸 배웠다. 기회를 얻기 위해선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선 지금까지 동료, 팬, 코치들을 실망시켰음에도 그들이 보내는 지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