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재계약? 구단 선택 기다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9-18 14:41



[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포항 스틸러스와 계약이 끝나는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8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최종전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관련 질문에 "아직까진 구단이 저한테 이렇다할 얘기를 한 게 없다"며 "제가 먼저 계약해달라고 얘기할 순 없다.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구단이 어느 시점이 있으면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9월 A매치 휴식기에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시즌 끝나고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당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도전하는 만큼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현재 2연승 상승세를 탔다. 3위인 포항은 승점 54점을 기록, 2위 전북(58점)을 4점차로 압박 중이다. 이날 승리시 최대 승점 1점차까지 좁힌 상태로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날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고영준을 벤치로 내리고 윤민호를 선발 투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열심히 준비한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윤)민호는 공을 예쁘게 차는 선수다. 슈팅력도 있다"고 했다.

이는 체력적으로 지친 고영준의 로테이션의 의도도 담겼다. 김 감독은 "후반에 공간이 생길 때 (고)영준이의 장점이 나올 수 있다"고 고영준의 후반 조커 투입을 예고했다.

누적경고로 빠지는 왼쪽 센터백 그랜트의 자리는 박찬용이 메운다. 김 감독은 "하창래 왼쪽, 박찬용 오른쪽 센터백 조합을 생각했는데, 찬용이한테 물어보니 왼쪽이 더 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찬용이의 제공권을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은 이날 포함 최근 4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단 얘기에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스틸야드 공사로 인해 원정만 다닌 적이 있어서 그런지 선수들이 잘 적응한다"며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자고 이야기했다"고 라커룸에서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정 대행은 지난 전북전에서 휴식을 취한 뮬리치, 밀로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센터백 연제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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