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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기적이 된다" K리그 그라운드에 활짝 핀 '생명나눔의 꽃'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9-14 14:26 | 최종수정 2022-09-15 05:45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에 '생명나눔의 꽃'이 활짝 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장기, 인체 조직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함께 2016년부터 'K리그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9월 둘째 주가 바로 '생명나눔 주간'이다.

K리그는 장기 등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로 함께했다. FC서울과 대구FC는 '그린라이트 점등 이벤트'에 참여했다. '그린라이트 점등 이벤트'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 병원, 민간기업이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전국의 주요 랜드마크를 초록빛으로 밝히는 캠페인이다.

서울은 13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그린라이트를 점등했다. 대구도 생명나눔 주간 내내 오후 8시부터 10시30분까지 DGB대구은행파크를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유니폼에는 '희망의 씨앗' 패치가 물결쳤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3일 대구, 포항 스틸러스는 14일 수원 삼성전에서 유니폼에 생명나눔을 상징하는 '희망의 씨앗'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실착 유니폼은 생명나눔 관련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증정된다.

제주는 생명나눔 캠페인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할 수 있도록 상담센터를 운영했다.

전북 현대와 성남FC는 생명나눔을 알리는 머플러를 착용,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렸다. 양 팀 선수는 '생명나눔 머플러'를 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충남아산FC는 그린리본 캠페인, 전광판 영상, 홍보물 게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린라이트 캠페인에 참여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렸다.


'생명나눔 캠페인'은 K리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2016년 프로연맹 제1차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장기기증 캠페인 의의와 취지, 심폐소생술 자격 취득에 대한 자료를 공유했고, 전 구단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연맹 및 구단 임직원, 심판, 선수, 지도자 등 약 1200명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또 K리그 레전드 김병지 이 호(고알레) 김형일 등이 생명나눔대사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K리그1 12개 구단과 함께한 '생명나눔 슈팅챌린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기부와 공익 광고를 제작,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도 쉼표없이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구단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캠페인은 더 풍성해졌다. 프로연맹도 5월부터 서울, 수원FC, 전북, 포항 등 매달 1회 K리그 경기장을 방문, 많은 축구 팬들이 장기인체조직 기증희망등록에 서약하도록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10월에는 인천 혹은 울산 현대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2021년 기준 우리나라는 442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실천했지만, 약 4만5000명이 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맹은 앞으로도 구단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장기 조직 기증 부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생명나눔의 인식 개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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