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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경쟁자 될 '악동' 코스타 K리그행도 타진, 높은 연봉에 현실성 제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12:24 | 최종수정 2022-09-06 12:24


디에고 코스타.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악동' 디에고 코스타(34)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임박한 듯 보인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코스타는 울버햄턴 입단을 위해 메디컬 체크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턴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1550만파운드를 지불하고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2m 장신 공격수 사사 칼레이지치를 영입했지만 지난 주말 데뷔전에서 장기 부상을 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코스타는 올 여름 K리그행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국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코스타 측은 지난 7월 국내 에이전트에게 K리그 이적도 타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스타는 이름 값 면에서 K리그 팬들의 관심을 한껏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수였다. 왕년에는 '득점기계'로 불렸다. 스페인 애틀레티코(AT) 마드리드 시절이던 2012~2013시즌 44경기 20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3~2014시즌 52경기 36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후 첼시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37경기 21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20골)에 랭크됐고, 16골(2015~2016시즌)→22골(2016~2017시즌)을 폭발시키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180도 변했다. 2016년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너(코스타)는 내 계획에 없다"는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둥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코스타는 내리막을 탔다. '친정' AT 마드리드로 복귀한 뒤에도 선발과 교체로 활용되면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뒤 브라질 애틀레치쿠 미네이루에 입단해 헐크와 함께 팀의 브라질 1부리그 우승과 코파 두 브라질 우승을 견인했지만, 올해 1월 애틀레치쿠와 계약 만료된 이후 다시 한 번 무적 신세가 돼 반년을 쉰 상태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멕시코와 우루과이 팀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500만달러(약 65억원)라는 높은 연봉도 이적의 걸림돌이었다. K리그에서도 코스타의 높은 연봉을 맞춰줄 팀은 없었다. 한 에이전트는 "세금을 제외하고 200만달러까지 연봉을 보장하면 코스타 측과 협상을 진행해보겠다는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K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세징야다. 세금 포함 14억8500만원을 받고 있다. 재정이 탄탄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라도 반년을 쉬고 연봉까지 높은 코스타를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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