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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을 거치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과 사이도 껄끄럽다.
벤치 멤버로 전락한 호날두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충고처럼 보인다. 하지만 텐하흐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텐하흐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호날두는 프리시즌을 (팀과 함께)소화하지 않았다. 프리시즌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프리시즌은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의 모든 기반이 된다. 게다가 우리는 작년과 다른 축구를 한다"라고 말했다.
개인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없다. 호날두를 벤치에 앉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텐하흐는 "우리의 요구사항, 협력 플레이, 위치 선정,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와 없을 때, 그리고 체력 수준 등등 모두 프리시즌에 달려 있다"라며 프리시즌 소화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이어서 텐하흐는 "나는 그의 친구가 될 것이다. 때때로 그의 선생님이 될 것이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 선은 '텐하흐는 호날두가 그의 체력과 새 접근법에 대한 이해가 완료될 때까지 벤치에 앉힐 것이라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호날두가 맨유의 새 전술에 적응하기만 한다면 다시 선발로 쓰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텐하흐는 부임 직후부터 "호날두는 우리의 계획에 있다"라며 호날두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내비쳤다. 호날두가 텐하흐의 '큰 그림' 속에 다시 슈퍼스타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