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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발 복귀를 암시했다.
호날두의 거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호날두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호날두는 6월 말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가 지속적으로 설득했지만 호날두는 떠날 궁리만 했다. 맨유는 당연히 호날두가 없는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은 9월 2일 종료된다. 현지 시각으로는 9월 1일 밤 11시다. 호날두는 이적에 실패했다. 변수가 사라졌다. 호날두 스스로도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2억670만파운드를 지출해 전력을 화끈하게 보강하자 호날두도 잔류 쪽으로 선회했다.
즉, 호날두 벤치행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더 선은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둘러싼 여러 잡음에 부담을 느꼈다. 많은 선수들이 호날두 이적설이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호날두를 제외시키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3라운드 리버풀전, 4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벤치 대기했다. 앤서니 엘랑가,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가 전방 스리톱에 섰다.
현실적으로 이들 셋은 아직 성장 단계다. 호날두는 당장 직전 시즌에 24골을 터뜨린 안정적인 골잡이다. 상식적으로 호날두를 대체할 자원은 맨유에 없다. 더 선은 '앤서니 마샬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호날두는 레스터 원정에서 선발 라인업에 돌아올 수 있다'라고 예견했다.
텐하흐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적합할 수 있다. 호날두는 모든 시스템과 모든 스타일에 적합하다"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