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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골잡이 마음은 골잡이가 안다.
벤치로 돌아간 손흥민의 반응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교체 사인을 본 직후 표정을 찌푸렸다. 벤치에 앉은 후에도 오른팔을 들어올리며 불만 섞인 행동을 취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에 3경기 연속 교체 아웃 등 최근 상황이 맞물려 손흥민이 얼마나 답답한 심정인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손흥민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감쌌다.
시어러는 "아직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물러나고 싶지 않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빠져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화를 냈을 것이다. 문제가 아니다. 잘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어러는 1992년부터 블랙번과 뉴캐슬을 거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4시즌을 뛰었다. 441경기에 출전해 26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 3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다. 골을 넣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시어러는 "당연한 반응이다. 손흥민이 행복할 리가 없다"라며 반복해서 손흥민을 두둔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콘테는 "손흥민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다. 손흥민은 항상 훌륭한 태도로 헌신한다. 확실히 스트라이커는 자신이 골을 넣길 원하고 그럴 때 행복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선수들의 이익보다 클럽의 승리를 우선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