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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딸의 남편감은 그런 사람이어야 해."
토트넘 홋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뢰감은 굳건했다. 비록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고, 또 교체 이후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콘테 감독의 마음 속에 손흥민(30)은 '믿을 수 있는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었다. 콘테 감독이 부진한 손흥민을 감쌌다.
반면, 손흥민은 이날도 부진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공격라인에 포진돼 선발로 나왔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좋은 찬스는 있었다. 전반 16분에 페널티 에이리어 정면에서 공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찼다. 그러나 공이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2분에는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후반 17분에도 역시 좋은 기회가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강슛이 상대 골키퍼 딘 헨더슨에게 막혔다. 결국 손흥민은 골 사냥에 실패한 채 후반 29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교체 이후 불만스러운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격려했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 런던은 이날 경기 후 콘테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콘테 감독은 특히 손흥민의 이날 경기 내용에 관해 "손흥민은 정말 센스 넘치는 선수이자 좋은 인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딸의 남편감을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을 고를 것이다. 다들 이해하겠지? 가끔은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센스넘치기도 한다"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이어 "지금 득점하지 못해서 손흥민이 엄청나게 힘들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계속 이런 식으로 해야 하고, 자기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매 경기마다 언제든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침착해야 한다. 나는 여전히 손흥민을 믿는다"고 실의에 빠져있을 수도 있는 손흥민을 다독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