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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의 시즌 마수걸이 골은 언제 터질까.
제나스는 "세계 최고의 역습능력을 가진 손흥민을 이상한 위치에 내려놓아 역습 시 속공을 하지 못하는 포지션에서 계속 수비를 하도록 지한 점에 대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의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나스는 울버햄턴전에서 손흥민의 위치를 분석했다. 제나스는 "울버햄턴의 공격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있고, 손흥민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있다. 심지어 데얀 클루셉스키도 내려와 있다. 이래서는 토트넘이 볼을 찾아와도 역습을 할 수 없다"며 "손흥민의 위치가 너무 아래에 있다. 그것도 모자라 손흥민이 계속 움직이면서 수비에 가담하는데 이렇게 하면 체력을 모두 소진하면서 역습 시 손흥민이 가진 강력한 스프린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게 수비를 시키는대도 묵묵히 저 역할을 수행한다. 인성이 엉망인 공격수들이 많은데 좀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벤 데이비스가 윙백처럼 공격라인까지 침투한 것이 특이하다. 공격시 손흥민의 득점력과 마무리 능력 때문에 중앙으로 이동시키면서 순간적으로 페리시치를 윙백에서 윙어로 올리고 데이비스를 윙백처럼 뛰게하는 전술적 실험이었다. 다만 원활하게 페리시치에게 연결이 안됐다. 벤의 움직임은 어색해보인다. 콘테 감독이 저런 실험을 하는 건 지난 시즌 역습만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했을 듯하다. 그러나 잘하는 걸 유지하면서 다른 실험을 해야 한다. 손흥민을 수비로 내리면 역습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울버햄턴전 후반 손흥민을 끌어올렸다. 오히려 케인이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공잡는 횟수가 많아지고,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콘테 감독은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수비 시 손흥민을 너무 깊게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네 명의 공격수를 계속 가동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체력에 문제가 있다. 역습 시 체력을 엄청나게 소모하기 때문에 지금 체력으로는 시즌을 모두 치르기 어렵다. 프리시즌 합류가 늦은데다 국가대표 경기를 많이 치러 체력이 고갈됐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체력이 올라오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