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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히드 할릴호지치 모로코 대표팀 감독(70)이 일본 사령탑 시절과 같은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레키프'의 보도대로 할릴호지치 감독이 모로코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 경력을 통틀어 세번째 월드컵 직전 낙마한 꼴이 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를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공로에도 2010년 2월 해임 통보를 받았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2018년 3월 일본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일본에선 2017년 자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국전 1대4 참패가 주는 충격이 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의 테크닉, 파워, 경기 운영 능력에 놀랐다"는 말을 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일본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월드컵 본선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뒤 일본 출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선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을 떠난 뒤 낭트를 거쳐 2019년 8월 모로코 사령탑에 올라 팀을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바 있다.
그는 선수시절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공격수로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도자가 된 이후에는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레키프'는 이를 두고 "저주"라는 표현을 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