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도 없었던 브라질 16세 축구 천재, 돈방석 앉게 됐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7-21 11:50 | 최종수정 2022-07-21 15:18


엔드릭.데일리메일 캡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브라질에 괴물 유망주가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각) 16세 이하 레벨 172경기에서 170골을 터뜨린 '넥스트 네이마르' 엔드릭을 집중 조명했다.

데일리메일은 '브라질의 엔드릭은 차세대 네이마르로 지목됐다.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10대 플레이어다. 그는 이미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2일 그가 첫 프로 계약을 맺는다'라고 소개했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관심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엔드릭은 이미 스페인 유력 신문 '마르카' 1면에 세 차례나 등장했다. 성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선수에게 과도한 부담일 수 있다.

엔드릭은 "나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라는 점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경기 중에는 가능한 한 재밌게 놀고 싶다"라고 말했다.

엔드릭은 15세에 불과한 나이에 21세 이하 대회에서 활약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권이 있는 청소년 대회인 '코피냐'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엔드릭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발전했다는 사실을 느낀 순간이었다. 내가 비록 나보다 선배들과 플레이하는 것에 익숙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엄청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엔드릭은 넉넉하지 못한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수입이 꾸준하지 않았다.


엔드릭은 "버스 요금이 없어서 몇몇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문제가 됐지만 우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딱히 해결책이 없었다. 나에게 매우 길고 어려운 여행이었다. 소수의 선수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엔드릭은 브라질 팔메이라스와 계약한다. 데일리메일은 '그와 가난에 허덕이는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18세가 되면 엄청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유럽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의 레이더에 이미 포착된 상태다.

엔드릭은 "나는 신에게 감사한다. 겸손함을 유지해야 하고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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