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왜 해" 미국 간 베일이 달라졌다…2024년까지 현역 연장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09:39 | 최종수정 2022-07-12 09:55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웨일스의 간판 가레스 베일(32)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은퇴까지 염두에 뒀다. 다행히 그 운명은 비켜갔다.

그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지난달 6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베일은 우크라이나를 1대0으로 꺾은 후 "은퇴를 조금 미뤄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된 그의 선택은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였다. LAFC에 둥지를 틀었다. 베일의 야망이 또 달라졌다.

그는 12일 LAFC 선수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새 꿈을 공개했다. 유로 2024는 물론 2026년 월드컵 출전도 정조준하고 있다.

베일은 "6개월, 12개월만 뛰려고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뛰고 싶다"며 "LAFC의 일원이 되면서 유로에 출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마련됐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그리고 미래는 또 모른다. 한 번 더 기회(월드컵)가 올 수도 있다"며 미소지었다.

베일은 LAFC와 1년 계약했지만, 2024년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는 "지금은 MLS를 은퇴 리그로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럽이 생각하는 것보다 MLS의 수준이 훨씬 올라와 있다. 나도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클럽이지만 이곳에 영원히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클럽의 일부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일은 8일 LA에 입성했다. LA갤럭시와의 'LA 더비'를 관중석에서 관전한 그는 팀이 3대2로 승리한 후엔 그라운드로 내려와 동료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동료들의 '물 세례'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베일의 새로운 축구인생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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