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원흉을 또 주장 시킨다고? 매과이어 맨유 '캡틴' 유지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15:54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꼽힌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29)가 주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이 매과이어가 팀 주장 역할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는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이후 주장 완정을 찼고, 2022~2023시즌에도 '캡틴'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지난 11일 텐 하흐 감독의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태국 방콕에서 프리시즌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매과이어의 주장직 유지를 동의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경기력이 심하게 떨어졌다. 그러면서 주장 교체 이야기가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주장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를 알게 된 매과이어는 불만을 품었다.

지난 시즌 좀처럼 선수단이 단합되지 않자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은 호날두에게 도움을 청했다.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돼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호날두를 따르는 선수들이 생기면서 매과이어의 리더십이 약해졌다.

게다가 매과이어는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선수단을 이끌기 역부족이었다. 팀 내에서 위상이 급부상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라파엘 바란 등에게도 존재감이 밀렸다.

한데 프리시즌을 앞두고 호날두가 "이적하겠다"며 충격적인 통보를 했고, 여전히 팀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호날두에게 리더십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결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경기력을 향상시키면서 리더십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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