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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더위, 정말 장난 아니더라."
이승우는 기성용과 경기 내내 충돌했다. 이승우는 "서울의 가장 중심적인 선수였고, 빌드업의 중심이기에 수비할때 견제해야 하는 선수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수비할때 적극적으로 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용이형도 서울을 위해, 나는 수원FC를 위해 최선을 해야한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주 부딪혔다. 서로 좋은 경기해서 팬들이 즐거우셨을거 같다"고 했다.
이어 "워낙 치열했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고 한국 날씨가 너무나 덥고 힘들다. 나도 K리그를 처음으로 뛰지만 날씨도 그렇고, 습하고 경기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 선수들이 부상도 오고, 나도 근육쪽 문제가 있어서 마지막 힘들었다. 회복을 하고 잘먹고 잘쉬고 하면서 부상이 안오게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더위에 대해서는 혀를 내둘렀다. 이승우는 "장난 아니었다. 대구, 김천 살면서 가장 더운 곳이었다"며 "습한게 처음이기도 하고, 유럽은 햇볕이 뜨겁지 습하진 않다. 한국은 너무 습해서 숨이 안쉬어지더라"고 했다.
토트넘전 일정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건냈다. "토트넘전 생각 안해봤다. K리그 중요하다. 서울, 강원전의 중요성을 알기에 그 두 경기에 집중했다. 당연히 좋은 경기고, 좋은 기회다.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정말 덥고 습한 일정에서 열심히 뛰는데 K리그 도중에 이런 경기를 뛴다는게 당연히 좋고, 손흥민을 한국팬이 보고, 토트넘과 이벤트 대회를 하는게 좋지만, 선수들 입장에서 일정 부분이 아쉽다. 기간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협의가 없었다. 연맹의 일처리가 아쉬웠다. 재정적인 부분도 좋지만, 선수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힘들다. 고생하는게 개인적으로 아쉽다."
일정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이번 시즌은 계속 반복이다. 호텔가서 합숙하고 경기하고, 이런게 계속 반복된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꺼다. 100% 몸상태로 뛰는 선수는 한명도 없을거다. 힘든 몸으로 열심히 뛰다보니 다치기도 하는데, 줄었으면 좋겠다. 밖에서 봤을때 왜 안되지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피로가 쌓이다보니 힘들고 지쳐있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홈에서 유독 강한 것에 대해서는 "홈이 편하다.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좋은 분위기 속 뛰다보니 골도 나오고, 승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이승우는 마지막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이제 반이 왔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부터 5~6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가고 싶다. 수원시민도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