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옵션 바닥났다 '언해피 잔류 or 첼시행' 양자택일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7-07 16:51 | 최종수정 2022-07-07 17:0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선지가 이제 두 곳으로 압축됐다. 관심을 나타냈던 클럽들이 하나 둘 손을 떼면서 호날두의 옵션도 바닥났다. 팀을 옮긴다면 첼시 뿐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각) '이 불행한(Unhappy) 공격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거나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로 이적하는 것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 보내달라며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 아래 단계인 유로파리그로 강등됐다. 호날두는 2003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한 적이 없다.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스스로 살 길을 모색했다.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과 접촉했다. 파리생제르맹(PSG)과 나폴리도 연결됐다.

하지만 호날두를 향한 호기심은 빠르게 잦아들었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클럽 중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에 빠졌다. 경쟁력 있는 연봉을 제시할 수 없다. 파리생제르맹은 슈퍼스타 영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폴리는 호날두를 매혹할 힘이 부족하다. 유벤투스와 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도 연계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뮌헨도 이날 공식적으로 호날두 영입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뮌헨 최고경영자 올리버 칸은 "호날두는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우리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남은 팀은 첼시 하나다.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호날두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당초 토마스 투헬 감독이 호날두 영입을 반대했지만 보엘리가 설득 중이다. 익스프레스는 '투헬이 호날두 영입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알렸다. 마침 첼시는 공격진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결국 결단을 맨유가 내려야 한다. 호날두는 이미 이적을 요구하며 프리시즌 합류조차 거부했다. 같은 리그의 라이벌 클럽 첼시로 호날두를 보내든지, 아니면 불행한(Unhappy) 호날두를 억지로 안고 갈 것인지 말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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