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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더 선은 '맨유는 호날두의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 호날두를 둘러싼 이적설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문제를 질질 끌 생각은 없다는 이야기다. 팔기로 결정한 만큼 속전속결이 기대된다.
하지만 더 선에 의하면 텐하흐도 호날두 매각을 수용했다. 더 선은 '텐하흐는 구단 수뇌부와 상의 후 호날두가 없는 미래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미 지난 1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팀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2021년 돌아왔다. 더 선은 '호날두는 복귀 후 구단의 수준이 얼마나 떨어졌는지에 대해 즉시 실망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날두를 데려갈 만한 클럽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정도다.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이미 첼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단순 관심 수준에 그쳤고 유벤투스는 돈이 없다. 첼시는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큰둥하다.
하필 거래 가능한 구단이 첼시라는 점도 맨유에게는 찝찝하다. 굳이 직접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 경쟁자인 첼시에 보낼 이유는 없다. 맨유는 호날두를 첼시에 팔지는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