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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테면 사봐" 메시 10번 물려받은 바르샤 신성 포함 4명 바이아웃 '1조3181억'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7-07 12:09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무려 8억4600만파운드(약 1조3181억원)다. 이 정도의 금액라면 구단 입장에선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다.

바이아웃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바이아웃이 설정돼 있진 않다. 보통 톱 클래스 선수들의 계약서에 포함된다. 선수가 해외이적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거나 기량이 워낙 출중해 명문 팀 러브콜 쇄도가 예상되는 선수들에게 구단은 바이아웃을 제시한다. 엄연히 따지면 구단이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 선수는 연봉을 좀 더 높게 제시할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이아웃은 설정하돼 합리적인 금액에서 합의될 경우 빅 클럽으로 손쉽게 이적할 수 있다. 가령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잉글랜드 맨시티로 둥지를 옮긴 엘링 홀란드의 경우다. 홀란드의 바이아웃은 5100만파운드(약 794억원)이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현재 기량과 나이,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높은 금액도 아니었다. 오히려 맨시티가 홀란드를 영입할 때 바이아웃보다 개인합의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최근 K리그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일본 J리그 빗셀 고베가 바이아웃 100만달러를 인천에 지불하면서 득점 선두를 달리던 스테판 무고사를 품었다. 바이아웃이 제대로 설정돼 있거나 없었다면 인천은 과거 말컹처럼 60억원이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었던 여지가 있었다.

7일(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이아웃이 비싼 선수들 10명을 추려냈다. 이 중 바이아웃이 1조3181억원이나 되는 선수가 4명이었다.

가장 먼저 바르셀로나의 신성 안수 파티(20)다. 무려 8억4600만파운드. 2012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안수 파티는 17세이던 2019~2020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효율 높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안수 파티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시즌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 바르셀로나에서 달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을 정도로 재능이 출중하다는 평가다.

안수 파티와 바이아웃이 같은 선수가 있다. 바르셀로나 19세 신성 페드리다. 지난해 2026년까지 계약한 페드리의 이적료도 8억4600만파운드다. 역시 이적 불가 대상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카림 벤제마의 바이아웃이 가장 비싸다. 안수 파티, 페드리와 같은 8억4600만파운드다. 지난 시즌 44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가 2년 뒤 홀란드를 영입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밖에 없을 듯하다.

또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23)의 바이아웃 역시 8억4600만파운드에 달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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