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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감독님과 아내의 말 때문에 결심했다."
김진수는 6일 열린 K리그1 20라운드 FC서울전에 풀타임 출전해 1대0 승리를 도왔다. 김진수의 임대 연장을 위해 원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긴박하게 협상을 벌여왔던 전북은 이날 새벽에서야 최종 'OK 사인'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김상식 감독도 "김진수를 붙잡기 위해 며칠 동안 잠을 설쳤다"면서 "김진수가 남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환영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인터뷰에 나선 김진수는 전북 잔류를 결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민이 많았다.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고민했다. 2가지가 떠올랐다. 우선 감독님 때문에 남았다. 그리고 아내가 내게 해 준 말이 있었는데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김진수를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각오를 나타낸 바 있다. 부상으로 인해 구경만 해야 했던 러시아월드컵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에 김진수는 "감독님과는 코드가 잘 맞는다.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노력하며 경기장에 나선다. 그러면서 서로의 믿음이 두터워졌다"며 '김상식바라기'임을 감추지 않았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