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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독님하고 똑같은 포즈 할 겁니다."
초반부터 양팀의 공세가 치열했다.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투혼이 그라운드에 흘러넘쳤다. 안양이 전반 8분만에 슛을 날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충남아산 박주원 키퍼가 펀칭으로 쳐낸 공이 박스 정면 안드리고에게 향했다. 안드리고의 멋진 발리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1분에는 충남아산이 골을 넣을 뻔했다. 왼쪽 코너 부근에서 프리킥 상황. 김강국이 직접 날린 슛이 코너상단 문쪽으로 향했다. 정민기 키퍼가 점프해 손끝으로 간신히 쳐냈다. 정민기의 선방은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전반 27분. 중앙지역에서 충남아산 김채운이 박스 안쪽으로 강한 패스를 날렸다. 송승민이 이를 받아 몸을 돌리며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거의 골이나 다름 없는 상황. 정민기 키퍼가 몸을 날려 1골을 막아냈다.
하지만 이 골은 결승골이 되지 못했다. 충남아산이 3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중앙에서 김강국이 우측에서 달려가는 송승민에게 찔러줬다. 송승민은 달려가며 중앙의 유강현에게 크로스. 유강현이 논스톱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에 1골씩 주고받은 양팀은 후반에 다시 치열하게 공세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무더위에 지친 듯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안양은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단독 3위가 됐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