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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해설가 게리 네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맨유에 이적을 요청했다. 당초 맨유는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가 한 발 물러섰다. 또한 호날두의 에이전트가 먼저 다른 클럽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적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맨유는 이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맨유는 2021~2022시즌 역대 최저 승점이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6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치며 챔피언스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맨유는 명가 부활을 다짐하며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을 야심차게 선임했다. 오프시즌 관심사는 호날두가 아니라 텐하흐가 맨유를 어떻게 리빌딩하는지에 집중돼야 한다.
이적을 시키든 잔류를 확실하게 천명하든 잡음을 빠르게 수습하라는 이야기다.
관심사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호날두는 4일 첫 공식 훈련이 예정된 상태였지만 돌연 불참했다. 익스프레스가 전한 바에 의하면 불참 사유는 가족 문제라고 밝혔으나 클럽을 향한 무언의 항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호날두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은 매우 한정적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 중 스트라이커 자리가 공석이며 호날두의 막대한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호날두에게 관심을 나타낸 클럽은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정도다.
실제로 첼시는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호날두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한다. 다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전술상의 이유로 호날두를 반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날 경우 호날두가 필요할 수 있지만 최근 사디오 마네를 큰 돈 주고 영입해 또 과감하게 지갑을 열지 미지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