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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려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호날두가 맨유와 이별을 원하는 까닭은 표면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때문이다. 맨유는 2021~2022시즌을 프리미어리그 6위로 마쳤다.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최고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2티어에 해당하는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2002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건 21년 만에 처음이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주급 48만파운드(약 7억5000만원)로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걸린 인센티브 조항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즉, 이대로라면 보너스 없이 기본급만 챙겨야 하는 처지다.
다만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클럽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이 호날두에 대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프레스는 '호날두가 연봉 자진 삭감에 나서지 않는 한 거액의 주급은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의 엄청난 몸값은 첼시와 뮌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방해가 된다'라고 진단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첼시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이미 6월 말 호날두의 에이전트와 만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호날두를 원할 경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맨유는 아직 호날두를 보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호날두가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호날두가 무리하게 이적을 시도할 경우에는 서둘러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 호날두는 4일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이라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