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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기가 애매하게 겹친다.
한데 협회는 다른 대회를 앞두고 있다. 7월 19~27일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안컵이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의무 차출 규정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A대표팀을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리그 소속팀 선수들로 꾸려야 한다. 협회는 7월 11일 동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K리그 올스타에 뽑힐 선수들이 토트넘전에 뛰는 건 사실 문제는 되지 않는다. 다만 A대표팀 운영을 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장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훈련 일정을 닷새 포기하고 7월 12일이 아닌 7월 17일 인천공항으로 바로 소집해 일본으로 날아가 7월 20일 중국과의 첫 경기를 대비하기로 했다. 카타르월드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휴식기로 지난 2월에 개막해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K리그의 상황을 일정 부분 이해해 준 것이다.
선수들은 사실 체력이 가장 떨어질 시기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고, K리그1 17라운드부터 주중과 주말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FA컵도 포함돼 있어 전북, 대구, 포항, 울산, FC서울 선수들은 2주 연속 일주일에 두 경기를 뛰게 됐다. 7월에도 주중-주말 시스템은 계속된다. K리그 올스타-토트넘전이 포함됐기 때문에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경기-회복-훈련-경기 일정의 쳇바퀴를 돌아야 한다. 특히 올스타 선수들이 대부분 벤투호에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 소집 하루 전날까지 경기를 하고 A대표팀에 소집돼야 하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A대표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동아시안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K리그 올스타-토트넘전에 뛰지 않길 바라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