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감독, "윌리안 대체자로 티아고 같은 유형 원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설기현 경남 감독이 '또 다른 티아고'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설 감독은 26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선두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3라운드를 시작하는 시점에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우리가 3경기째 무승부를 기록하며 정체된 시기에 광주 같은 강팀이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결과를 조금이라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사나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에 따라 이날 대폭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라운드 충남아산전에 벤치 대기하거나 결장한 선수들이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티아고가 선발로 돌아와 고경민과 투톱을 이루고, 에르난데스, 모재현이 양 날개를 맡는다. 이우혁 이광진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박광일 김명준 김영찬 이민기가 포백을 담당하고, 손정현이 골문을 지킨다.

대전하나 시티즌으로 이적한 윌리안의 빈자리는 이날도 고경민이 메운다. 설 감독은 "고경민도 그렇고, 하 남도 그렇고, 특징이 있다. 충분히 빈자리 메워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중요한 건 TO가 빠졌기 때문에 채울 필요가 있다. 티아고와 같은 유형의 공격수를 찾고 있다. 우리팀이 크로스가 많고, 찬스를 많이 만든다. 투 포워드로 스리백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상대 수비수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은 최근 3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상위권과의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독주 체제를 구축한 광주를 꺾으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설 감독은 "윌리안이 나가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진 감이 있다.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날 결과를 가져오면 자신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e-mail]